최근 펜싱 올림픽메달리스트 남현희의 유명세를 이용해 사기를 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전청조로 시끄럽다.
남현희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여러 글을 한번에 올리며 극단적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예요.
전청조는 사기를 치기 위해 위와 같이 엉터리로 영어를 우리말과 함께 써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엉뚱하게도 전청조의 이런 말도 안되는 메시지가 유행하고 있다.
일반인들이야 쓰던, 안쓰던 개인적 영역이므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을 지 모른다.
'I am 신뢰' 이 방송, 저 방송에 자막
문제는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빌려서 방송하는 지상파에서 이런 밈을 쓰는 것이다.
심지어 화제성만 얻으면 된다는 심보인 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이 자시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SBS TV 예능 런닝맨은 지석진이 자기는 가수이다라고 하자 "I am 가수예요"라는 자막을 달았다.
SBS 런닝맨만 전청조 밈을 쓴 게 아니다.
10월29일 방송된 KBS2 TV 1박2일에서도 "I am not 신뢰예요’라"라는 자막을 버젓이 달았다.
종합편성채널도 예외가 아니었다.
JTBC TV 최강야구에선 김문호가 타석에 있자 '문어 is going. I am 신뢰예요'라는 자막을 붙였다.
카카오페이는 OTT를 싸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I am 알뜰해요"라는 제목을 붙였다.
위메프에선 특가 판매 마케팅을 하며 ‘I am 특가예요’라고 명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연속 흑자 I am 기대해요’라고 했다.
심지어 ‘I am 충주예요. Next time에 기부할게요'라며 지방자치단체인 충주시가 유튜브에서 방송하기도 했다.
전청조 밈, 사기 피의자의 눈속임일 뿐
기업이야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그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래는 금지돼 있으나 특별히 허가를 받아 국민을 상대로 방송을 하는 지상파와 종편은 전청조 밈을 사용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
종편 역시 지상파와 비슷하게 국가의 특별히 허가를 받아 좋은 채널번호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국민을 대리하는 국가가 태어나자 마자 금수저를 물려 준 방송사가 종편인 셈이다.
그래서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사와 특혜성 정책의 혜택을 누리는 종편은 국민을 향한 책임감과 의무가 다른 기업이나 케이블방송에 비해 훨씬 크다.
오로지 화제성, 시청률만 신경쓰며 이러한 책임, 윤리의식, 의무를 너무 가볍게 여겼다.
전청조의 밈은 사기 피의자의 눈속임에 불과하다.
피해자들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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